통합 검색

CULTURE MORE+

한국의 보물

UpdatedOn December 28, 2022

3 / 10
/upload/ktx/article/202212/thumb/52738-506213-sample.jpg

 

어람의 품격

- 외규장각 <의궤>

책이라고 다 같은 책이 아니다. 은은한 품위가 배어나는 비단 표지와 반짝반짝 빛나는 놋쇠 장식, 윤기 나는 고급 종이에 정성스레 쓴 글자까지. 책도 그 자체로 아름다울 수 있구나! 어람용 <의궤>는 조선왕조 기록 문화의 꽃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 <의궤> 중에서도 왕만이 열람했다. 인천 강화도 외규장각에 소중히 보관한 <의궤>를 1866년 프랑스 함대가 약탈했고, 145년 동안 낯선 땅에 머물다 2011년 비로소 고국으로 돌아왔다. 왕의 책, 외규장각 <의궤>. 눈길을 사로잡지만 결코 과하지 않은 화려함,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우아함, 가만히 바라보노라면 조선왕조 500년 역사와 문화 역량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한 무게감. 이것이 바로 어람의 품격이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이 3월 19일까지 진행하는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에서 외규장각 <의궤> 297책 전체를 만날 수 있다.

<KTX매거진>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writer 임혜경(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RELATED STORIES

  • CULTURE

    What's up

  • CULTURE

    전시, 신간, 영상, 공연

  • CULTURE

    고려 사람이 사랑한 자연과 예술-청자 죽순 모양 주자

  • CULTURE

    풍금 소리를 타고 스며든 믿음

    유쾌하고 따뜻한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가 원년 멤버 홍나현 배우와 함께 돌아왔다. 일인극과 대극장 공연까지 끊임없이 성장하는 이 배우의 행보가 궁금하다.

  • CULTURE

    전시, 신간, 영상, 공연

MORE FROM KTX

  • ARTICLE

    지구를 위한 ‘친추’ 여행

    한국관광공사가 친환경 추천 여행지를 선정했다. 환경을 생각하고 탐사하며 함께하는 여행을 떠난다.

  • CULTURE

    시간 기억 기록 이민

    붓을 쓰지 않고도 회화의 느낌을 구현한다. 손으로 반복해 눌러 질감을 쌓은 이민의 작품에는 시간이 담겨 있다.

  • ARTICLE

    꽃피는 섬 신안

    바다가 밀려와 섬과 섬 사이를 메웠다가, 어느 틈에 갯벌이 드러나는 전남 신안. 꽃송이처럼 피고 지는 풍경에 자연과 사람의 이야기가 어려 있었다.

  • TRAVEL

    남도의 초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8권역 ‘남도맛기행’의 도시 나주와 광주가 초대장을 보냈다. 극진한 마중과 배웅이 기다렸다.

  • LIFE STYLE

    전설, 밥 말리

    평등, 자유, 인권. 밥 말리는 이 아름다운 단어를 노래로 만들었다. 사람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가운데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