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CULTURE MORE+

생생한 아미타여래의 세계

UpdatedOn January 25, 2022

/upload/ktx/article/202201/thumb/50083-478244-sample.jpg

생생한 아미타여래의 세계

–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경북 예천 용문사 대장전에 봉안된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과 그 뒤쪽에 배치된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이하 목각설법상)은 조선 시대인 1684년 단응을 비롯한 아홉 명의 승려 장인이 만들었다. 목각설법상은 서방 극락정토에서 아미타여래가 여덟 보살을 이끌고 가르침을 설파하면서, 죽은 자의 정토왕생을 돕는 광경을 표현한 작품인데 일반적인 탱화 대신 나무판을 조각해 화려하고 장엄한 정토 세계를 구현했다. 평면에 그려지는 불화를 조각으로 번안한 듯한 목각설법상은 비슷한 시기의 중국이나 일본에서 찾아볼 수 없는, 조선 후기 불교미술의 독창적 장르다. 당시 신자들에게는 금빛 찬란한 목각설법상이 오늘날 3D 입체 영상처럼 생생한 감동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3월 6일까지 진행하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조선의 승려 장인>에서 이 목각설법상을 만날 수 있다.
문의 02-2077-9000, www.museum.go.kr

<KTX매거진>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Writer 허형욱(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RELATED STORIES

  • CULTURE

    What's up

  • CULTURE

    전시, 신간, 영상, 공연

  • CULTURE

    고려 사람이 사랑한 자연과 예술-청자 죽순 모양 주자

  • CULTURE

    풍금 소리를 타고 스며든 믿음

    유쾌하고 따뜻한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가 원년 멤버 홍나현 배우와 함께 돌아왔다. 일인극과 대극장 공연까지 끊임없이 성장하는 이 배우의 행보가 궁금하다.

  • CULTURE

    전시, 신간, 영상, 공연

MORE FROM KTX

  • TRAVEL

    이 여름에 광명을

    우리 삶에 한 줄기 빛이 필요한 순간, 경기도 광명으로 떠날 때다.

  • LIFE STYLE

    새해, 새 맛

    시작하는 날, 전남 강진의 깊고 너른 맛을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다.

  • CULTURE

    깨달음을 찾는 모임, 진천 영수사 괘불

  • TRAVEL

    오래된 낭만, 경주

    신라의 수도로 1000년, 수도 이후로 보낸 세월이 또 1000년. 경북 경주에 어린 시간은 이 도시만의 정서를 이룬다.

  • LIFE STYLE

    쓰레기가 사라질 때까지 줍깅

    곱디고운 하천에 쓰레기가 무슨 말일까. 걸으며 쓰레기를 주워 담는 줍깅을 에디터 4명이 실천했다. 물처럼 곱디고운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