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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휴식, 포항

투명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곳, 경북 포항이 마음을 말갛게 해 주었다.

UpdatedOn December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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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기념공원 묵은봉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 나온 목선 ‘순임호’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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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구석까지 투명하게 만드는 포항 바다와 마을, 청명한 풍광을 깊이 들이마신다.

하늘이 수평선에서 비단을 펼쳐 한 겹씩 땅으로 보낸다. 겹겹이 밀려드는 파동이 곳곳에서 줄무늬를 그린다. 바람결을 따라 수를 놓는 양 하느작거리는 파동은, 나타난 찰나에 사라지면서도 매 순간 무수하다. 가없이 푸르며 내내 일렁이는 비단이 이윽고 땅을 만나 물보라로 부서진다. 꿈꾸다 깬 듯 몽환적인 기분으로 바다를 다시 보았다. 쪽빛 줄무늬 같은 물결, 비단처럼 고운 바다. 왼편에선 월포해수욕장, 오른편 아득한 저기에선 호미반도 풍경이 이곳 사방기념공원 묵은봉으로 다가온다. 마음 구석까지 투명하게 만드는 자연을 깊이 들이마신다. 전부 맑은 지금, 가슴에 포항이 어리고 있다.

 +  서울 출발을 기준으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포항역까지 2시간 20여 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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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찬 바다, 사방기념공원

묵은봉에서 오래 쉬었다. 누구도 이 황홀한 풍경을 쉽게 떠나긴 힘들 것이다. 사방기념공원은 나무를 심어 지반을 단단하게 하는 사방공사가 한반도에서 시행되고 100년이 지난 2007년에 문을 열었다. 헐벗은 산을 울창하게 가꾼 이들을 기억하는 공간 사방기념공원에서 자연은 더 아름답다. 그들의 노고를 닮아 푸르디푸른 산과 바다를 앞뒤에 둔 묵은봉엔 작은 목선 한 척이 놓였다. 한편에 ‘순임’ 두 글자가 선명하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두식은 할아버지가 물려준 목선으로 혜진을 이끈다.

“이 배 이름이 순임호였어?” “우리 할머니 함자야.” “아, 할머니셨구나. 할아버지 진짜 사랑꾼이셨다. 여기다 조그맣게 윤혜진이라고 써 주면 안 돼?” “안 돼. 앞에다 써 줄게. 이렇게 대문짝만하게.” 바닷가 마을 공진에서 온갖 일을 도맡는 ‘만능 백수 홍 반장’ 두식과 상처를 입고 공진에 온 치과 의사 혜진은 순임호를 보며 사랑을 약속한다. 살아온 세월이 다르고 성격도 반대인 둘이 서로 알아 가다 멀어지고, 돌아서려다 마침내 마주 서 한배를 탔음을 확인한 묵은봉. 바다는 어떤 존재일까. 멀찍이서 감상만 하자면 이리 벅차거늘, 뛰어들어 헤쳐 나가는 일은 마냥 순조롭지 않다. 풍랑이 일고 언제는 태풍이 불어닥친다. “비 좀 맞으면 어때. 바람 좀 불면 어때. 우리가 같이 한배를 탔는데.” 대문짝만하게 이름을 써 주겠다는 두식의 말에 혜진은 말한다. 어디에 있느냐보다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소중한 이에게 이런저런 바다는 그대로 바다일 뿐이겠다. 드라마가 차곡차곡 쌓아 올린 서사의 절정에서 두식과 혜진을 축복하던 포항 바다는 여전히 속삭인다. 삶도 결국 그러하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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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반도 동편의 어촌 석병1리는 <갯마을 차차차>에서 주인공들이 사는 마을로 등장했다.

호미반도 동편의 어촌 석병1리는 <갯마을 차차차>에서 주인공들이 사는 마을로 등장했다.


청하시장에서 드라마 속 장면들을 떠올린다. 두식과 혜진, 공진마을 사람들과 함께 걷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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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차차차> 주요 장면의 배경이 된 빨간 등대는 석병1리 포구 방파제 끝자락에 위치한다.

<갯마을 차차차> 주요 장면의 배경이 된 빨간 등대는 석병1리 포구 방파제 끝자락에 위치한다.

<갯마을 차차차>의 기억, 청하시장

포항엔 사방기념공원을 비롯해 <갯마을 차차차>의 배경이 여럿 있다. 그중 공진시장으로 등장한 청하시장과 두 주인공이 사는 마을 석병1리를 방문했다. 청하시장에선 청호철물, 보라슈퍼 등 드라마의 주요 장면 촬영지를 만났다. 드라마는 끝났어도 여운을 즐기려 찾는 이들이 수시로 몰려들어 분위기가 흥겹다. 그때 장면을 이야기하고, 사진을 찍고, 한바탕 웃고는 다음 가게로 가 다른 장면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묘사하는 장면은 제각각이나 모두는 기억을 나누는 지금을 함께 새긴다. 저마다 삶에 배어드는 이 순간은 스산한 날 홍 반장처럼 불쑥 튀어나와 마음을 어루만져 주겠다.

호미반도 동편 석병1리에서 촬영지 여행의 마침표를 찍는다. 정말 고요하네, 무심결에 내뱉은 말만 반향이 되어 울리는 평화로운 어촌을 거닌다. 두식의 집을 돌아 골목에 들어, 서걱서걱 발걸음 소리를 귀에 담으면서 혜진의 집에 이르렀다. 대문에서 뒤돌자 아늑한 포구 정경이 한가득 날아든다. 포구를 감싼 방파제 끝 빨간 등대가 푹 쉬고 가라 인사를 건넨다. 포구 가장자리에선 어부가 그물을 정리한다. 만선이면 좋고 아니어도 좋은 한갓진 손놀림이 견실하게 이어지는 마을, 바닷바람은 차갑지만 골목은 따듯하다. 산다는 게 이런 것을, 왜 항상 뒤쫓으려 아등바등했나. “조금 헤매기도 하고 돌아가기도 하고 그러는 거죠. 그렇게 사니까, 인생이 알아서 재밌는 방향으로 굴러가던데요.” 드라마 속 대사를 읊으며 느릿느릿 골목을 걸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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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가 두른 덕동문화마을 길과 고택 기와에서 오랜 세월 간직해 왔을 정취가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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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는 100년, 길게는 400년간 자리를 지킨덕동문화마을 고택들이 오늘도 굳건하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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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정자를 개조한 카페 가배원에선 고수홍차와 시금치피자 등을 판매한다.

낡은 정자를 개조한 카페 가배원에선 고수홍차와 시금치피자 등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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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 간직한 정취, 덕동문화마을

포항 북서쪽 해발 600미터 언저리의 비탈길을 오르고 내려 비학산과 침곡산 사이에 도착했다. 숲이 에워싼 골짜기 가운데쯤부터 나무들 뒤로 덕동문화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소나무 잎을 아삭 쓸고 가는 산바람이 싱그럽다. 다시 걸을 시간, 담장이 그림자 한 자락 떼어 두고 몸을 틀어 집 뒤꼍으로 숨는다. 지붕 너머 겨울나무가 굽어보는 마을 길이 담장을 따라 가벼이 휘었다. 정오의 햇살이 쏟아지는 길 저편에선 띄엄띄엄한 고택이 환하게 빛난다. 골짜기로 침잠한 마을에서 족히 수백 년 간직해 왔을 정취가 피어난다. 걸음이 절로 순해지는 길이다.

덕동문화마을은 <농재집>을 저술한 조선 시대 학자 이언괄 선생의 4대손 이강이 거처로 정하면서 여강 이씨 집성촌이 되었다. 짧게는 100년, 길게는 400년간 마을을 지킨 고택들이 오늘도 굳건하게 서 있다. 30여 가구가 명맥을 잇는 집성촌을 눈길 닿는 대로 서성인다. 고택 앞 송림을 가르는 용계천 굽이엔 1546년 건립해 임진왜란 때 의병장 정문부가 별서로 누린 용계정이, 그 옆으로는 산책길을 두른 연못 호산지당이 자리한다. 세월이 아니라면 이루지 못할 고아함이 고택과 별서, 연못에 그득하다. 이런 길을 쉬이 잊으랴. 카페 ‘가배원’의 최명순 대표도 몇 년 전 우연히 들렀다 잊히지 않자 아예 이곳에 터를 잡았다.

용계천 물 흐르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배원에 앉아 고수홍차를 주문하고 서양화가인 최 대표가 그린 풍경화를 감상했다. 연고는 없어도 마을이 좋아 무작정 들어온 자신을 주민 모두 환대하고 보살펴 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담장이 떼어 둔 그림자와 햇살이 쏟아지던 길을 떠올렸다. 순한 걸음들이 수백 년 동안 토닥인 마을 풍경을 고수홍차에 띄우곤 향을 맡는다. 담백하다. 밖에서 용계천 소리가 계속 흘러오는 가배원에 차향이 번진다. 한 모금, 또 한 모금. 덕동이 마음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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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워크와 포항시립미술관을 품은 환호공원에서 포항의 예술 풍경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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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아트의 향연, 포항시립미술관

포항의 밤을 맞으러 영일만 서쪽 환호공원으로 향한다. 영일대해수욕장과 늘어선 빌딩, 영일만 건너편으로는 포스코가 한눈에 잡히는 전망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순서다. 포항의 밤빛은 어떤 모습일지. 환호공원 언덕을 올라 먼저 포항시립미술관에 들어갔다. 철강 도시 포항의 정체성을 담아 스틸 아트를 선보여 온 포항시립미술관은 현재 <신화를 담다: 꺼지지 않는 불꽃> 전시를 진행한다. 한국의 제철 산업은 기적이라는 표현이 모자란 눈부신 발전을 일궜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한국 철강은 이름 없는 이들이 피땀과 함께 제련한 것이었다. 첫 번째 전시실 장민승 작가의 작품 ‘입석부근’이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억겁이 빚은 기암과 일순 형성된 빙벽을 대조하는 영상 작품으로, 정직하게 도전해 시대의 꽃을 피운 여러 세대에 보내는 찬사가 장장 50여 분간 펼쳐진다.

철을 재료로 도시 풍경을 재현한 강은구 작가의 ‘제철소의 밤’을 지나, 공을 굴리는 레일을 통해 사회 시스템의 생성과 소멸을 은유한 이창운 작가의 ‘공간지도’를 감상했다. 밤처럼 어두운 전시실에서 별처럼 반짝이는 작품들은, 내일은 오늘보다 밝으리라 믿으며 밤을 지새우던 생명들의 낭랑한 땀방울 같았다. 손쉽게 누리는 편의가 실은 누군가가 뿌린 피땀으로 창조되었다는 진실을 망각할 순 없을 것이다. 마지막 작품까지 가슴에 꾹꾹 눌러 담고 포항시립미술관을 나선다.

해가 기우는 중이니 계획한 시간과 꼭 맞다. 미술관 옆길을 10분 정도 오르자 봉우리 위 하늘에서 꿈틀거리는 듯 이리저리 구부러진 선이 나타난다. 완만하다 때로 거친 굴곡을 그리는 선은 여행객이 봉우리에 닿는 순간 압도적인 크기로 현현한다. 최대 높이 25미터, 트랙 총길이 333미터, 무게 317톤, 계단 717개의 초대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다. 독일 예술가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트의 철강 작품으로 우주유영에서 모티프를 얻은 디자인이 작품 너머 바다와 묘하게 어울린다.

 +  포항시립미술관은 1월 9일까지 <신화를 담다: 꺼지지 않는 불꽃> 전시를 진행한다. 문의 054-27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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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워크에서 영일만을 조망한다. 트랙의 진동이 머리끝까지 올라온다. 포항이 선사하는 경험이 강렬하다.

포항이 선사하는 놀라운 경험, 스페이스워크

계단을 디딜 때마다 땅이 아득해진다. 어느 때부터는 진동의 짜릿한 느낌이 발밑에서 머리끝으로 올라온다. 트랙은 사람과 바람의 움직임을 좇아 끊임없이 흔들린다. 고개를 슬쩍 들기만 해도 영일만으로 툭 터지는 시야가 허공을 떠다니는 착각을 일으키는데, 진동까지 더해지니 머리카락이 쭈뼛할 정도다. 가장 높은 지점에서 잠시 멈춰 가쁜 숨을 가라앉힌다. 하늘과 땅 사이, 텅 빈 공간의 적요가 머무르는 곳. 침묵하는 공간은 오직 영일만 바다와 어스름 밀려오는 포항 하늘을 보일 뿐이다. 소리가 없는 우주에선 별빛만이 내가 존재함을 일깨울 것이고,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우리는 바다와 하늘을 보고 있다. 소리를 지운 채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과 눈을 맞춘다. 스페이스워크에 불빛이 켜진다. 영일만을 두른 포항도 빛을 내기 시작한다. 살아 있다는 강렬한 느낌이 발밑에서 머리끝으로 올라온다. 풍랑이 일며 언제는 태풍이 불어닥쳐도 우리는 바다를 항해할 거라고, 이렇게 멋진 밤 포항은 말해 주었다.
 

 포항의 또 다른 즐길 거리 

  • 포항 시티투어

    포항의 대표여행지를 편하게 관람하는 방법이 있다. 종일, 반일, 야경, 테마로 나누어 운영하는 포항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 매주 토·일요일에 참여 가능한 종일 코스는 오전 9시 20분 포항역에서 출발해 호미곶, 호미반도둘레길,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을 둘러보는 A코스와 경상북도수목원, 보경사, 이가리 닻 전망대, 영일대해수욕장을 들르는 B코스로 구성된다. 매주 금~일요일에 실시하는 야경 코스는 영일대해수욕장, 송도송림테마거리, 형산강에코전망대에서 영일만 불빛이 바다와 어우러지는 장관을 보여 준다. 상시 진행하는 테마 코스는 취향에 따라 영일만관광특구, 첨단과학, 생태환경, 학습형 등에서 선택해 포항을 한 가지 주제로 여행한다. 문의 054-278-8500

  • 죽도시장

    동해안 최대 규모전통시장으로 꼽히는 죽도시장은 해방 이후 칠성천에 모여든 좌판에서 시작되었다. 1970년대에 포스코가 들어서면서 활성화된 뒤 현재는 수천 개 점포에서 제철 해산물과 농산물, 떡, 이불, 한복 등을 판매한다. 겨울엔 포항 명물 과메기가 인기다. 문의 054-270-8282

  •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공동화현상으로 활력을 잃은 포항 원도심이 2016년 문화예술창작지구 조성 사업을 통해 예술적 영감이 가득한 거리로 탈바꿈했다. 회화, 공예, 도예, 음악, 공연, 조각 분야 예술가들이 곳곳에 터전을 잡고 예술 활동을 펼친다.
    문의 054-289-7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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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의 맛있는 먹거리 

  • 구룡포 대게

    뜨끈뜨끈하게찐 대게에서 살을 발라 한 입 넣고 음미하는 순간은 많은 이에게 겨울 식도락의 백미가 되어 준다. 겨울 대게를 맛깔나게 즐기고 싶을 때 어디로 가야 할까. 구룡포는 한국 최대 대게 산지로 전국 유통 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곳이다. 11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 울릉도와 독도 근해, 멀게는 서일본 근해의 수심 200미터 이상 심해에서 건져 올린다. 대부분 누런 주황색을 띠는 구룡포 대게는 껍데기 속을 꽉 채운 담백하고 차진 살이 특징이다. 단백질 함량이 많고 리신, 류신 같은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건강식으로도 유명하다. 구룡포 대게 중에서도 품질이 좋은 것은 박달대게로 분류한다. 구룡포수협수산물판매장에서 그날 낙찰한 신선한 대게를 판매한다.
    문의 054-276-1111

  • 애플리

    포항 시내에서 다소떨어진 기북면에 위치하나 알음알음 찾아오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 카페다. 치유 농장을 꿈꾸며 나무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던 사과 농장이 지난해 8월 카페로 변모했다. 직접 기른 사과와 새싹 보리로 주스와 빵을 만드는데, 건강한 맛이 일품이다. 고객은 인근에서 편백 미로를 체험할 수 있다.
    문의 054-243-5206

  • 시민제과

    1949년 포항에서 맨 처음 문을 연 빵집으로, 현재 3대 진정하 대표가 운영한다. 단팥빵을 비롯해 오픈부터 함께한 메뉴의 맛을 지켜 가면서도 유럽에서 공수한 제분기로 연구를 거듭해 일출몽블랑 등 60여 가지 맛깔난 빵을 선보이고 있다. 고객 건강을 위해 쿠키 등 일부 제품은 100퍼센트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한다.
    문의 054-243-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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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규보
photographer 신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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