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즌스호텔 서울 지하 1층에 위치한 찰스H. 전설적인 미국 작가 찰스 H. 베이커의 이름을 따왔다. 미국 금주법 시대의 스피크이지 바가 콘셉트라 입구를 찾는 것부터 쉽지는 않다. 호텔에서 숨어봤자 아니겠냐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호텔 로비에서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굽이굽이 내려가면 구석에 직원휴게실 혹은 탕비실로 보이는 문이 있는데, 바로 그곳이 찰스H로 향하는 입구다.
히든카드 찰스H는 A카드 몇 장은 쥐고 있다. 이곳을 지휘하는 헤드 바텐더 크리스토퍼 라우더가 가장 센 패인 조커다. 뉴욕 노마드호텔 바 매니저 출신으로, 2014년 미국 최고의 칵테일 경연대회인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JBFAㆍJames Beard Foundation Awards)’를 수상한 바 있으며, 작가 찰스 H. 베이커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경험한 칵테일을 그만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해 메뉴로 만들었다. 그의 지휘 아래 이곳의 칵테일은 참신하고 리드미컬하다.
히든 스폿 겉으로 보기에는 쉬이 눈치 채기 힘든 공간이 바 끝 쪽에 숨어 있다. 흡사 ‘비밀의 방’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룸 화장실이 따로 있음은 물론, 원하는 서비스를 바로 받을 수 있도록 별도의 문이 이어져있다.
히든 서비스 바에 입장하기에 앞서 리셉션 데스크에서 샴페인 ‘빌카르 살몽 엑스트라 브뤼’를 웰컴 드링크로 제공한다. 기분 좋은 한 잔의 시작이다. 숙성한 럼에 라임주스, 직접 시럽화한 와인을 넣은 칵테일 니커버커 펀치. 2만4천원.
영업시간 18:00~03: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