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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순리에 맞춰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별다른 조리법 없이 섭리와 이치에 따르는 것이 사찰 음식이다. 완연한 봄을 맞이하는 사찰 음식 한 상 차림.
진달래벼룩나물무침
산에 들에 진달래꽃이 점점이 분홍색을 수놓을 제, 기다란 줄기에 참깨 모양으로 송알송알 잎사귀를 틔우고 접시처럼 동그랗게 퍼지면서 자라는 벼룩나물(벌금자리)도 지천에 보이지요. 곱씹을수록 참깨마냥 고소한 내음을 풍기는 벼룩나물은 생채로 무쳐 먹거나 쌈채소로 먹으면 봄 향기가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머위장아찌
쌉싸래한 머위는 영선사 봄 밥상에 자주 올리는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머위나물, 머위숙쌈, 머위무침…. 머위 제철이 끝나가는 5월에는 그 맛을 1년 내내 즐기기 위해 장아찌를 담그지요. 말린 표고버섯, 다시마, 무로 진하게 채소물을 우려내고, 여기에 집간장과 조청을 넣고 팔팔 끓여 뜨거울 때 머위에 부어 일주일간 두면 밥도둑 머위장아찌가 완성됩니다.
더덕잣죽
고소한 잣죽에 쌉싸래한 더덕을 넣었으니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죽입니다. 봄날 기운이 없을 때 쑤어 먹는 영양죽이기도 하지요. 쌀알이 거의 다 퍼졌을 때 곱게 간 잣과 가늘게 찢은 더덕을 넣으면 그 향이 오롯이 전해집니다.
취나물두부밥
향에 취하고 맛에 취하는 대표적 산나물인 취나물을 그득 넣어 밥을 지으면 밥 짓는
내음만으로도 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취나물과 밥의 양이 거의 비슷할 정도로 취나물을 듬뿍 넣고 두부를 얹어 밥을 지어 양념장과 곁들이면, 별다른 찬이 없어도 기운이 북돋아납니다.
고수전
고수는 절집의 텃밭에 빠지지 않는 작물 중 하나입니다. 스님들이 즐겨 먹기 때문이죠. 봄비를 맞고 어느새 쑥쑥 자라 있는 고수를 뽑아 노릇노릇하게 전을 부쳐냈습니다. 고수를 전으로 부치면 강한 향이 사그라지고 고소한 기름 내음과 잘 어우러져 입맛을 돋웁니다.
쑥국수
향이 진한 애동쑥을 물과 함께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 밀가루에 넣어 반죽해 곱디고운 쑥색의 국수를 만듭니다. 그리고 진하게 우려낸 채소물에 된장으로 맛을 내고, 된장국물에 국수를 풀어 넣어 보글보글 끓이면 말갛게 쑥 향이 흩뿌려집니다. 마지막에 쑥을 넣어 향을 돋우면 봄날 별미 국수가 완성되지요.
쑥국수
에쎈 | 2015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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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
쑥 200g, 밀가루 2컵, 된장 1큰술, 물 ½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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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물
말린 가죽나물 5줄기, 말린 표고버섯 5개, 다시마 20g, 무 ⅓개, 물 1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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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은 깨끗이 씻은 뒤 150g은 믹서에 물과 함께 넣고 곱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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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에 곱게 간 쑥물을 부어 반죽한 다음 비닐로 밀봉해 냉장고에 30분 정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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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물 재료를 모두 냄비에 담고 끓인다. 물이 끓어오르면 다시마를 건져내고 20분 정도 더 끓인 뒤 남은 건더기를 건져낸다.
- 4
쑥 반죽을 홍두깨로 얇게 민 다음 가늘게 썰어 면을 만든다.
- 5
냄비에 채소물을 담고 끓으면 쑥면을 넣고 다시 끓어오르면 된장을 넣어 갠다. 면이 거의 다 익으면 남은 쑥을 넣어 향을 낸 뒤 그릇에 담아낸다.
취나물두부밥
에쎈 | 2015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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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
불린 쌀 2컵, 취나물 300g, 두부 ½모, 물 2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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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
간장·참기름·깨소금 3큰술 씩, 고춧가루 1큰술, 물 2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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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나물은 깨끗이 씻어 손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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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는 으깨서 물기를 꼭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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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에 불린 쌀과 물을 담고 취나물, 두부 순으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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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을 센 불에 올린 뒤 끓기 시작하면 중간 불에 두어 익히고 약한 불로 줄여 뜸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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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 재료를 모두 볼에 담고 고루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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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나물두부밥이 완성되면 양념장과 함께 낸다.
머위장아찌
에쎈 | 2015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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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
머위 200g, 집간장·조청·채소물 1컵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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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물
말린 표고버섯 5개, 다시마 20g, 무 ⅓개, 물 2컵
- 1
머위는 어린순으로 준비해 깨끗이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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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물 재료를 모두 냄비에 담고 끓인다. 물이 끓어오르면 다시마를 건져낸 뒤 1컵 분량이 될 때까지 끓인다.
- 3
채소물의 건더기를 모두 건져내고 집간장과 조청을 넣어 팔팔 끓인다.
- 4
저장 용기에 머위를 차곡차곡 쌓아서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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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물이 뜨거울 때 머위에 붓고 뚜껑을 닫는다. 머위가 잠길 정도로 장물을 부어야 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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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곳에 머위장아찌를 두고 일주일이 지난 뒤부터 먹기 시작한다.
고수전
에쎈 | 2015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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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
고수 100g, 밀가루·물 ½컵씩, 식용유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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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추장
식초·사과즙 3큰술씩, 고추장·깨소금 2큰술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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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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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에 물을 붓고 고루 섞어 반죽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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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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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를 한 움큼 쥐고 줄기 부분만 밀가루 반죽에 담가 손으로 반죽을 훑은 뒤 팬에 올려 넓적하게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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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면이 노릇하게 고수전을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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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추장 재료를 볼에 담고 고루 섞은 뒤 고수전과 함께 낸다.
더덕잣죽
에쎈 | 2015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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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
더덕·잣 100g씩, 쌀 1컵, 소금 ½큰술, 물 6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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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에 쌀과 물을 붓고 죽을 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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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은 깨끗이 씻은 뒤 껍질을 벗긴다. 더덕을 반으로 갈라 칼등으로 두들겨 잘게 찢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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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은 마른행주로 닦은 뒤 믹서에 물 1컵과 함께 넣고 곱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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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 거의 완성될 즈음 더덕과 잣 간 것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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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잣죽을 그릇에 담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자연 순리에 맞춰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별다른 조리법 없이 섭리와 이치에 따르는 것이 사찰 음식이다. 완연한 봄을 맞이하는 사찰 음식 한 상 차림.
